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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PG車 미국의 160배···"거 참 희한하네?"
작성일
2009-11-10 09:12:24
조회수
3674
CBS산업부 권민철 기자]
LPG 업계가 담합을 이유로 사상최대 과징금 부과를 앞두고 있어 대표적인 서민연료라는 LPG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따라 LPG의 공급과 수요, 정책 등 LPG산업 전반에 대해 문제는 없는지 3차례에 걸쳐 점검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자동차 연료로 사용되는 LPG양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연료로서 효율성이 낮아 LPG를 기피하는 외국의 흐름과는 딴판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자동차 연료로 LPG 458만 톤을 사용했다. 세계에서 독보적인 1위다.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사용한 수송용 LPG는 401만 톤이었다. 그해 미국은 67만 톤을 같은 용도로 사용했다.

또, 독일 15만 톤, 프랑스 11만톤, 영국 11만 톤, 이태리 94만 톤, 러시아 100만 톤, 일본 158만 톤을 각각 수송용으로 사용했다.

◈ LPG차 비중···韓 12.8%, 美 0.08%, 獨 0.45%, 佛 0.37%, 日 0.38%
이는 우리나라에 LPG 자동차 숫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은 데서도 엿볼 수 있다.

2007년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돼 있는 전체 자동차 1600만대 가운데 LPG 차량은 205만대(12.8%)였다. 이에 비해 미국은 2억 4800만대 가운데 20만대(0.08%)가 LPG 차량이었다.

LPG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160배가 많은 셈이다.

독일은 4400만대 가운데 20만대(0.45%)가 LPG차량이었고, 프랑스는 3700만대 가운데 14만대(0.37%), 영국은 3500만대 가운데 14만대(0.40%), 이태리는 4000만대 가운데 92만대(2.30%), 러시아는 3500만대 가운데 60만대(1.71%), 일본은 7500만대 가운데 29만대(0.38%) 정도였다.

이처럼 선진국들이 LPG를 차량 연료로 기피하는 이유가 있다. 먼저 LPG의 효율을 따져 보자.

◈ 연료별 비용(원/km)···LPG 60원 > 휘발유 57원 > 경유 50원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각종 연료로 모두 출시한 소나타 NF(수동)의 경우, LPG 모델의 연비는 10.4km/l, 경유 모델은 17.1/km, 휘발유 모델은 12.8km/l이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각 연료의 1리터당 세전 평균 가격을 보면 LPG는 632.58원, 경유는 855.39원, 휘발유는 731.43원이었다.

연비는 LPG가 나쁘지만 세전 가격은 LPG가 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둘을 함께 고려한 1km당 연료비용은 어떨까?
이는 세전가격을 연비로 나누면 알 수 있는데, LPG차량이 60.8원으로 가장 비싸고 휘발유 차량 57.1원, 경유 차량은 5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연료 1km를 주입해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LPG가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경제성이 가장 떨어진다는 말이다.

◈ 환경성···국내 엇갈려, 유럽에서는 “경유차가 친환경차”
그렇다면 LPG는 친환경적인가? 국내의 주장은 엇갈린다.

LPG업계는 LPG가 더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정유업계는 LPG보다는 경유가 더 친환경적이라고 말한다.

답은 유럽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CO2 배출을 기준으로 자동차 세금을 매긴다.

당연히 CO2가 적은 차량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데 유럽에서는 등록된 자동차의 절반 이상이 경유자동차인지가 오래됐다.

게다가 경유는 연비도 좋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전기자동차가 상용화되기 전까지 현실적으로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로 경유차를 꼽고 있다.

결국 친환경적이지도 않고 경제적이지도 않은 LPG를 유독 대한민국만 맹목적으로 숭배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twinpine@cbs.co.kr

[관련기사]

"LPG는 독과점 산업"···가격 담합은 필연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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