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1시께 춘천시 교동 유봉여고 정문 앞 도로에서 주차를 하던 쏘렌토 승용차(운전:신모·62)가 후진하던 중 주차돼 있던 카니발 차량의 앞 범퍼를 들이받은 후 앞으로 튕겨 나갔다.


이후 이 차량은 15도가량의 내리막길 방향으로 5m가량 돌진한 뒤 인근 여고 체육관의 담벼락을 들이받고 멈춰섰다. 운전자 신씨는 “주차를 하기 위해 자동변속기를 후진 기어로 넣은 후 가속 페달조차 밟지 않고 천천히 이동 중이었다”며 “갑자기 굉음과 함께 바퀴가 헛돌며 1m가량 뒤로 밀린 후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자 무서운 속도로 앞으로 튀어나가 브레이크를 밟아도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차량의 바퀴가 헛돌며 낸 지름 30㎝가량의 타이어 자국도 발견됐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차량업체 관계자는 “후진 기어를 넣은 상태에서 차량이 앞으로 움직이는 것은 기계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차량 결함에 대해선 정밀검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