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는 세테크의 첫 걸음

차값 외에 등록세·채권 구입비용 등 각종 세금도 아낄 수 있어

‘한 번 중고차를 산 사람은 영원히 중고차를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돈이 없어 계속 값싼 중고차만 구입한다는 뜻으로 들릴 수도 있으나, 사실은 중고차를 사면서 그 실속을 경험한 사람은 중고차를 계속 사게 된다는 뜻이지요.

중고차는 차 값이 신차보다 쌀 뿐 아니라 세테크 측면에서도 매우 매력적입니다.

차를 구입하면 신차는 신규등록, 중고차는 이전등록 과정을 밟습니다. 신차와 중고차 모두 등록세와 취득세를 내고 채권을 구입해야 합니다. 세금은 과세표준액(과표) 비율대로 부과됩니다. 취득세 부과율은 2%, 등록세는 5%로 중고차와 신차가 동일하나 차령에 따라 기준과표가 다르므로 연식이 오래될 수록 싸집니다. 채권 구입비용도 중고차는 6%대로 최고 20%에 달하는 신차보다 훨씬 저렴하지요.

신차(1,250만원 기준)와 3년된 중고차를 비교해 보면 차 값은 통상 500만원 정도 차이납니다. 여기에 신차 세금은 110만원 정도 나오지만 중고차 세금은 50만원 정도밖에 안됩니다. 출고된 지 1년이 안된 중고차의 경우에도 같은 방식으로 시세와 세금을 산출하면 300만원 정도 싸지요.

중고차와 신차 간의 부대비용 차이는 대형차로 갈수록 더욱 많이 납니다. 보험료까지 감안하면 신차와 중고차 간의 금액차이는 더욱 커집니다. 중고차를 살 경우 같은 가격으로 한두 단계 상위차를 살 수도 있습니다.

또 ‘중고’라는 말에서 연상되는 지저분함이나 고장의 우려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출고된 지 2~3년이 안된 차는 신차 보증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 데다 품질도 신차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품질이 의심된다면 몇 만원의 비용으로 일정기간 품질보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車테크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