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0.19㎢, 둘레 1,900m, 최장길이 735m, 최단 길이 325m이다. 1794년(정조 18) 수원성(화성)을 쌓을 때 함께 축조된 호수이다. 당시의 수면 면적은 0.4㎢, 저수량은 14만 8000t에 이르렀다. 동쪽에 부석산(浮石山), 서쪽에 영봉(營峰), 남서쪽으로 칠보산(七寶山)을 바라다 보며 남쪽 끝에 항미정(杭眉亭)이 있다.

수원성의 북쪽에 북호(北湖)가 있기 때문에 서호라고 하였으며, 낙조(落照)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예로부터 부근 농경지의 관개용수로 이용되었으며, 농촌진흥청과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의 실습답(實習畓)을 비롯하여 수원평야 등 30만 평의 논에 논물을 공급하였으나 최근에는 폐수가 유입하여 오염되었다. 1922년 호수 바닥을 준설할 때 만든 비폭(飛瀑)이 특히 아름답다. 또한 호수 가의 항미정에서는 서호의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