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치 : 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두부락 

                        

□ 백두대간의 끝, 땅끝마을

                        

                        한반도를 휘휘 감아온 우리 땅의 장대한 기상이 그 마침표를 찍는 곳이 있다. 저 백두산 천지에서부

                        터 북녘의 높디높은 산줄기를 거쳐 남으로 남으로 내달려온 백두대간의 숨찬 호흡을 멈추게 하는 곳이 있

                        다. 더 이상 발 디딜 곳을 찾을 수 없고, 더 이상 육지를 만날 수 없는 탓에 백두대간의 기상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해남 땅끝마을이다.

                        

                        우리 땅의 끄트머리라는 상징성과 함께 그 지명을 놓고 여러 이야기가 분분한 땅끝마을은 갈두리(葛頭

                        里) 혹은 칡머리로 불리었는데 이곳에 칡이 많아 그렇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사자봉 형세가 칡의 형상이

                        어서 이렇게 이름지었다는 설도 있다. 또한 갈두는 예전부터 제주도로 통하는 중요한 뱃길이었는데 제주

                        도에서 군마를 싣고 와 육지로 보내는 통로였다고 한다. 

                        

                        
                            

                        

                        이 같은 과거와는 달리 땅끝이 우리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6

                        년 땅끝에서 바라보는 우리 국토와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높이 10m의 탑을 세우고 백두대간

                        의 줄기가 내 뻗은 마지막 봉우리인 해발 156.2m의 사자봉 정상에 있는 봉화대를 복원하면서부터이다.

                        

                        봉화대 위쪽, 사자봉 정상 바로 옆에 세워진 전망대에 오르면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남쪽으로 

                        노화도와 보길도가 보이고 맑은 날에는 보길도 너머 먼 수평선 끝에 한라산 봉우리가 아른거린다. 또 눈

                        을 돌리면 진도를 비롯하여 어룡도, 백일도, 흑일도, 조도 등 크고 작은 섬 20여 개가 눈앞에 가득 펼

                        쳐진다. 해질 무렵, 서해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펼쳐지는 낙조는 땅끝이 갖는 신비감과 함께 더 없는 황

                        홀감을 안겨준다.

                        

                        

                        
                        □ 호수 같은 송호 해수욕장

                        

                        노송이 무성하고 바닷가의 고운 모래와 맑고 잔잔한 

                        물결이 호수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송호(松湖). 땅끝

                        마을이 지척인 이 곳은 더위에 지친 여름이면 많은 피서

                        객들이 이곳을 찾는데, 인근 지역에서는 물론 서울, 경기

                        도, 경상도 등의 외지 인파가 많으며 가족단위의 피서객

                        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특히 수 백년 된 해송이 방풍림

                        을 이루며 제방을 따라 1㎞ 가량 푸르름을 똑똑 떨어뜨리

                        는 완만한 경사지에는 야영을 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물이 빠지면 해안으로부터 150m이상 드러나는 해안선에는 고운 모래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송

                        호 해수욕장은 이곳에서 3k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땅끝과 함께 고산 윤선도의 부용동으로 유명한 완도 

                        보길도와 연계된 최적의 관광코스로 꼽을 수 있는데 그만큼 볼거리가 풍성하기 때문이다.

                        

                        
                        □ 때 묻지 않은 사구미 해수욕장

                        

                        자연의 신선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사구미 해수

                        욕장. 땅끝과 송호 해수욕장의 유명세에 눌려 많은 사람

                        들에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1.5km의 백사장과 소나무

                        밭이 드리우는 적당한 그늘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때

                        묻지 않는 바다의 깨끗함을 그대로 선사한다. 사구미는

                        모래가 많고 길게 펼쳐져 있다고 하여 '모래미'라는 말

                        로 불리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마도 모래 언덕 끝이

                        라하여 沙丘尾(사구미)라는 한자 이름이었는데 그 음만

                        빌려서 불러 온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사구 미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른 해수욕장의 모래와

                        는 비교가 안될 만큼 고운 모래가 펼쳐져 있는 이 곳에는 고산 윤선도가 보길도를 오가면서 가끔 쉬어갔

                        다는 샘터도 있다.

                        

                        

                        ◈ 문의 : 땅끝국민관광지 관리사무실 (061-533-9324, 5544)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061-530-5224)

                        

                        ◈ 대중교통 : 고속버스, 시외버스 및 열차를 이용해 해남까지 바로 혹은 광주, 목포, 나주를 거쳐 해

                        남으로 올 수 있으며 해남 도착 후 땅끝행 직행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해남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 도로안내

                        1)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IC에서 내려 대불공단 혹은 목포공항 방면(2번 국도)-목포공항 입구를 지

                        나 영암.금호 방조제 방면(810번, 49번 지방도)-금호방조제 지나 진도.해남 방면(77번 국도)-

                        황산에서 우회전, 땅끝 방면(77번 국도)-땅끝

                        2) 남해안고속도로 광양 IC에서 내려 보성방면(2번 국도)-보성-장흥-강진읍내를 거쳐 해남 방면(18

                        번 국도)-7km 지점인 계라리에서 좌회전, 땅끝 방면(55번 지방도, 77번 국도)-땅끝

                        

                        ◈ 숙박 : 땅끝마을 인근에는 여러 숙박업소가 있고 땅끝마을이나 해남지역 관광 관련 인터넷 사이트

                        를 통해 민박집을 예약한 후 이용하는것도 좋다.

                        

                        ◈ 주변명소 : 달마산 미황사, 두륜산 도립공원, 보길도, 다도해해상국립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