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과 정동진을 거쳐 동해 바다를 따라 내려오는 길에는 횟집촌으로 유명한 임원항이 있다.

예전에는 울릉도로 향하는 뱃길이 있었으나 속초나 포항 등지로 출항지가 바뀌면서 싱싱한 횟감들을 싸게 팔고 즉석에서 사먹을 수 있는 어시장이 새로 들어섰다.

덕구온천은 임원항에서 30분 정도 내려와 부구에 이른 다음 내륙쪽으로 10여분 달리는 거리에 있는 온천휴양지이다. 그동안의 여독을 온천수로 씻어낼 수 있는 이곳은 울진군과 강원도 삼척군 경계에 솟아있는 응봉산(應峰山)아래 자리잡고 있다.

원래 우리나라 유일의 노천 온천장이었던 덕구온천은 1984년의 장마로 허물어졌다. 그래서 지금은 온천수가 샘솟는 응봉산 중턱에서 계곡 아래까지 4km의 송수관을 통해 물을 끌어 공중탕에서 온천욕을 하도록 했다. 온천성분은 알칼리성 염천으로 피부병, 신경통, 소화불량, 당뇨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덕구온천은 여느 온천장과는 달리 조용하고 아늑한 곳이다. 더우기 아름답기 그지없는 온정골까지 구경할 수 있어 님도 보고 뽕도 따는 곳이다. 온정골계곡은 덕구온천 주차장 부근에서 덕구온천 원탕을 향해 뻗은 4km 남짓한 계곡이다. 기암절벽을로 이루어진 협곡이 서정미를 듬뿍 안겨준다. 특히 용소폭포주변의 절경이 그만이다.

용수(龍水)폭포라고도 불리우는 용소(龍沼)폭포는 각각 10m의 길이에 가까운 두 단의 물줄기로 이루어진 폭포다. 폭포 아래로는 푸르른 마당소가 깊이 패어 있고, 폭포위로도 3개의 소(沼)가 연달아 이어진다.

옹소폭포 조금 못 미처에 있는 선녀탕과, 위쪽에 있는 용유대도 온정골에서 꼭 보야야 할 곳으로 용소폭포에서 원탕까지는 40분쯤 걸리고 원탕에서 응봉산 정산까지는 두시간 남짓 더 올라가야 한다. 원탕에서 정상에 이르는 길은 꽤 가파르고 험하므로 등산장비나 안내자가 없을 경우에는 섣불리 도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문의처 : 054-785-6393(울진군청 문화관광과)

별미 (지역번호 054)
산길식당(울진군, 된장찌게, 782-3169), 호하선식당(한식, 북면, 782-4648), 할머니순두부식당(순두부백반, 북면, 782-6338) 등이 권할 만한 곳이다.

숙식
덕구온천관광호텔(북면 덕구리, 782-0677), 벽산덕구온천콘도(북면 덕구리, 783-0811), 동림장 여관(북면 덕구리, 782-7676), 매봉장 여관(북면 덕구리, 783-8373)등이 깨끗하여 권한 만한 곳이다.

교통
⊙ 대구-포항-울진-부구(239.7km, 4 시간)
⊙ 강릉-삼척-부구 (106km, 2시간)
⊙ 울진군 부구종합버스터미널 -> 덕구행 시내버스(1일 13회운행) -> 덕구온천에서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