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무제한으로 즐긴다
우리들의 행복한시간, 해피아워  
 호텔은 무조건 비싸다는 오해를 풀어라. 만원 짜리 한두장만 쥐고도 안주와 맥주, 그리고 와인까지 무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은 넘쳐난다. 호텔의 문턱이 낮아지는 시간, 해피아워를 공략해라.

세시간의 무제한 행복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로비라운지
무려 3시간, 국내 호텔 중 가장 오랫동안 해피아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평일뿐 아니라 토요일까지 이어지며 가격대비 만족도 역시 최고다. 바나 레스토랑이 아닌 로비라운지에 마련된 공간이라 분위기 또한 자유롭다. 6시30분부터 시작되는 4인조 필리핀 밴드 라이브공연은 덤이다. 음식이든 술이든 원하는 만큼 가져다 마시면 된다.

미니햄버거, 로스트감자 등 가벼운 식사를 겸할 수 있는 핑거푸드가 주로 나오며 메뉴는 매일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설령 같은 장소에서 복수의 이성과 문어발 데이트를 한들, 입이 먼저 질릴 염려는 없다. 예약은 받지 않지만 인원이 많은 모임의 경우, 살짝 귀뜸을 주면 로비라운지 뒤쪽에 위치한 로비 바로 안내받을 수 있다. 맥주면 맥주, 와인이면 와인, 구분을 두지 않고 양쪽을 모두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은 그만큼 넓어진다.

해피아워: 월~토요일 18:00~21:00
메뉴: LA갈비, 스프링롤, 미니햄버거, 로스트감자, 마른안주, 샐러드, 수제 소시지 등 10가지 안주, 생맥주, 와인 무제한
와인리스트: 호주산 Vage (Red), 캘리포니아 Rivercrist (white), 프랑스 Baron de Mermian (Red), Cotef du Luberon (white)
누구랑 갈까? 만나면 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1,2차를 겸하는 친한 여자 친구들. 오늘은
분위기 바꿔 럭셔리한 호텔로!
분위기 어때?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덕에 인근 젊은 직장인부터 중 장년층까지 연령층은 다양하다. 라이브 공연이 있어 적당히 떠들썩한 분위기에서 신나게 웃고 이야기하며 모임하기에 딱 좋다.
가격: 1만 4000원(세금, 봉사료 별도)
문의: 02-3430-8603
 
만원짜리 한장이면 생맥주 무제한
소피텔 엠배서더 그랑아
해저터널을 연상케하는 새로운 컨셉의 펍 레스토랑이다. 3개의 가라오케 룸이 별도로 마련되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으면 따로 장소 잡을 것 없이 바로 룸으로 직행이다. 만원 짜리 한 장이면 시원한 생맥주를 원껏 마실 수 있다.

필리핀 혼성 4인조 밴드의 라이브 공연도 볼만하다. 클래식한 팝송에서 최신 한국가요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밴드 ‘바이브 쿼텟’은 마니아팬을 두고 있을 정도. 맥주와 어울리는 3~4만원대 스낵메뉴가 구비되어 있어 식사 대용으로 즐기기에 좋다.

해피아워: 18:00~21:00
메뉴: 생맥주 무제한, 안주별도(미니 스프링롤 튀김, 칼조네피자 등 2만 5000원)
누구랑 갈까? 안주따위(?)로 채울 배는 없다면 주구장창 술만 마셔대는 주당. 물론 주사있는이는 절대사절이다.
분위기 어때? 맥주가 목에 넘어가기에 가장 맛있는 분위기. 즉, 흥겨운 음악과 경직되지 않은 자유로운 분위기, 시원한 인테리어를 두루두루 갖추었다. 젊은층이 많이 찾는다.
가격: 1만원(세금, 봉사료 별도, 안주 2~4만원대)
문의: 02-2270-3181

와인무제한에 위스키까지 추가
노보텔엠베서더 그랑아
뭐든지 강남으로 오면 가격이 2배로 뻥튀기 한다. 가벼운 주머니 때문에 맘 놓고 술 한번 못 마셔 봤다고 ‘궁시렁’ 거리지 말고 노보텔로 가보자. 업무가 끝나는 6시부터 9시까지 넥타이, 허리띠까지 풀어헤치고 와인과 맥주, 안주를 무제한으로 맛 볼 수 있다. 싼게 비지떡이란 말은 통하지도 않는다.

새우탕수, 떡갈비, 닭 날개 등 격일로 번갈아 제공되는 스낵안주뷔페는 저녁식사대용으로도 손색없다. 여기에 또 하나, 분위기파를 위한 위스키 해피아워가 따로 마련되어 다양한 종류의 위스키와 안주를 3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해피아워: 18:00~21:00
메뉴(짝수날)- 파르지안 감자와 마카로니, 새우탕수, 그라탕, 데미소스 미트볼 등,
메뉴(홀수날)- 콤비네이션 피자, 궁중 불고기 소스 떡볶이, 떡갈비 등, 와인, 맥주 무제한
누구랑 갈까? 업무로 티격태격 한 직장동료, 가볍게 맥주한잔으로 시작해 독한 위스키로 마무리 지으며 서운했던 일들은 털어버리자.
분위기 어때? 연인보다 동성친구와 어울리는 캐주얼한 분위기.
가격: 1만8000원(세금별도)
문의: 02-531-6868

여섯시, 실속있는 와인뷔페
밀레니엄 힐튼, 오크룸
특별한 기념일, 무궁화 다섯개짜리 특급호텔에서 그녀의 두 손에 칼자루 쥐어주며 도톰~한 스테이크조각이라도 썰게 해주고 싶건만,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다? 지금 주머니 무게를 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인생은 초치기, 분치기, 시치기다. 시간만 잘 맞추면 얄팍한 지갑으로도 근사한 디너를 예약할 수 있다.

와인뷔페라고 해서 초저녁부터 와인과 간단한 핑거푸드로만 요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설령 술을 한모금도 못 마시는 이라도 본전생각나지 않을 만큼의 요리뷔페가 딸려온다. 가지 수는 많지 않다. 하지만 스프에서 샐러드, 전체요리, 메인요리, 디저트까지 실속 있는 메뉴구성이 만족스럽다.

특히 조리장이 직접 커팅 해 접시에 얹어주는 쇠고기 갈비살 구이는 무한대로 제공되는 와인과 잘 어울린다. 잔이 비면 알아서 잔을 채워주기 때문에 와인리필을 위해 테이블을 왔다 갔다 할 필요가 없다. 분위기가 무르익는 8시부터는 필리핀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이 있다. 마지막으로 접시 가득 채워놓고 공연을 즐기다보면 해피타임은 9시까지 쭉 이어진다.

해피아워: 월~금 18:00~20:30
메뉴: 쇠고기갈비살 구이, 찹스테이크, 독일소제지, 볶음밥, 샐러드, 빵류, 스프, 과일 등 10여가지. 레드와인, 화이트 와인 각 1종류(1만원 추가 시 프리미엄 와인제공), 맥주
와인리스트 호주 Beelgara Estate Range Shiraz (Red/White)
누구랑 갈까? 알코올이 아닌, 분위기를 마실 줄 아는 동성친구나 연인의 돈이 하늘에서 떨어진게 아니란 것을 아는 속 깊은 이성친구
분위기 어때? 중후한 인테리어의 전형적인 호텔 바.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찾아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격: 2만6000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
문의: 오크룸 02-517-3234 

12시부터 반값에 즐긴다.
리츠칼튼 서울, 감사의 날 
‘날 잡았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매일매일 조금씩이 아니라, 하루 날 잡아 업장별로 할인 혜택을 몰아준다. 특정 메뉴를 정해둔 게 아니라 전 메뉴에 적용이 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다. 인근 직장여성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코너는 매주 목요일 마다 절반값 이벤트를 하는 델리&와인숍. 봄 신메뉴 ‘건강 샌드위치’를 비롯해 각종 쿠키와 케익, 패스트리를 50%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어 봄날 점심메뉴로 그만이다.

해피아워: 12시 이후 점심시간
메뉴: 월요일-옥산뷔페, 화요일-일식당 하나조노, 수요일-유로피안 레스토랑 더가든, 목요일 델리숍 리츠델리, 금요일-중식당 취홍, 일요일-더리츠바
누구랑 갈까? 저녁에는 살짝 부담스럽고 점심시간에 만나 식사대접을 하고픈 손님. 생색은 두배, 가격은 절반이다.
분위기 어때? 점심시간 어딜가나 사람으로 미어터지는 식당가를 물리치고 여유롭게 점심을 즐긴다. 서비스와 맛, 물론 회사 앞 식당들과는 비교가 안된다.
가격: 요일별로 25~50% 할인
문의: 02-3451-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