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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천천히 신선한 자연의 공기를 가슴 가득 채워보자. 가을 여행의 시작.....
우리나라 국도 중 제일 높은 곳이라면 미시령이나 한계령을 꼽는다. 하지만 이 도로들은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높다는 느낌이 들뿐 국도 중에 제일 높은 도로는 제주도의 1100도로다.
명칭 그대로 해발 1100미터라는 높은 고지를 잇고 있는 이 도로는 대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형성하고 있어 자연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는 안성맞춤. 제주시에서 중문관광단지까지 가는 동안 탁트인 조망과 좌우로 펼쳐진 억새의 향연, 더불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떼들의 여유, 서서히 모습을 감추는 일몰의 장관 등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대자연의 힘 앞에 내 자신이 주인공인 한 폭의 그림이 된다.
1100도로는 신비의 도로(도깨비 도로)가 여행의 설레임을 더해 준다.
이곳은 일시적인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도로. 자동차를 이용한 체험도 재미있지만 직접 걸어보면서-뒤로 걸으면 효과 만점- 도로의 신비를 느껴보는 것이 가슴에 와 닿는 체험이 될 것이다. 잠깐동안 경치를 구경하다 해발 450м에서 멈추자.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추천해 본다.
울긋불긋 피어오르는 단풍들과 만발에 펼쳐져 있는 억새의 숨소리를 배경으로 찰칵! 전문 작가 못지 않은 근사한 작품 탄생을 기대해도 좋다. 1100고지 휴게소를 기점으로 양옆에 두군데의 한라산 등반코스가 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 알겠지만 어리목과 영실은 전문 등반가가 아니더라도 자연속에 묻혀 오르기 쉬운 코스다.
특히 영실 코스는 영주십경의 하나인 영실기암이 가을을 재촉하듯 피어오른 단풍과 함께 화려하면서도 근엄한 풍경을 연출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 제주도는 청청 자연을 자랑하는 곳이기 때문에 약수와 산림욕에 몸과 마음을 깨끗이…(한라산 휴식년제:어리목, 영실코스→윗세오름까지 등반가능)
국도 중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1100고지 휴게소.- 어쩌면 당연한 얘기지만…-그림 속 풍경을 활짝 펼쳐 놓은 것 같은 한라산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 가장 편안한 자세로 자연을 감상하자.
마치 평론가인 양… 이제 1100도로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서귀포 휴양림을 지나 위치한 전망터. 눈과 가슴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답고 장엄한 경관을 자랑한다. 맑은 날은 4개의 섬과 서귀포 일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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