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도면은 우리나라의 면 가운데 섬을 가장 많이 거느린 행정 구역이다. 유인도가 35개, 무인도가 119개 등 총 154개의 섬이 조도면에 소속돼있다. 섬이 새떼처럼 많다고 해서 ‘새 조(鳥)’자가 지명에 들어가 있을 정도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떠있는 그 많은 섬들 중에서 상조도와 하조도가 가장 규모가 크며 면사무소는 하조도에 자리잡고 있다. 서세동점의 시기, 구한 말에는 영국군 함대가 이 지역을 다녀간 뒤 상조도는 몬트럴섬, 하조도는 앰허스트섬이라고 자국의 지도에 표기하기도 했다.
진도군 남단의 팽목항에서 차를 실을 수 있는 여객선을 타면 약 30여분만에 하조도의 어류포항에 닿는다. 하루 5～6회 정도 여객선이 왕복 운항된다. 목포항에서도 조도행 여객선이 출항한다.
상조도와 하조도 사이에는 조도대교가 놓여 있어 왕래가 편하다. 1997년 10월 완공된 조도대교는 길이가 510m로 진도대교(길이 480m)보다 약간 길며 왕복 2차선 도로가 깔려 있다. 교량 중간의 높이는 50m로 대형 선박들의 통행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 상조도에는 도리산(210m), 하조도에는 돈대봉(230.8m)이 솟아있으며 마을과 마을을 잇는 도로는 주로 해안지대를 따라 발달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주민 수가 1만9천여명을 헤아렸지만 지금은 1천8백여가구에 4천여명 정도가 이 섬 저 섬에 흩어져 산다.
조도면의 부속 섬인 관매도에 관매8경이 있듯이 조도에도 조도8경이 있다. 이 8경은 조도면사무소 직원들과 몇몇 주민들이 2005년 8월 임의로 선정한 것이다. 하조도 등대, 도리산 전망대, 손가락바위, 조도대교, 신전해수욕장. 만물상바위, 맹성리 작은달숲, 목넘애해변 등이 조도8경으로 손꼽힌다.
섬과 바다가 잘 어우러진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살펴보려면 어류포항에서 조도대교를 건넌 다음 상조도의 도리산 전망대부터 올라가보도록 한다. 상도분교 정문 앞을 지나고 여미항으로 가다보면 전망대로 오르는 길을 만나게 된다. 정상까지 시멘트포장도로가 잘 닦여 4륜구동차는 물론 승용차로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먼저 만나는 전망대는 지붕까지 설치된 정자 형태이고 두 번째로 만나는 전망대는 KT 상조도 중계소 정문 앞에 목재 데크 형태로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하조도와 조도대교를 비롯 나배도, 대마도, 소마도, 관사도, 눌옥도 등 상조도 주변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으면 제주도의 한라산 줄기도 감상할 수 있다. 면사무소에서는 앞으로 관광객들이 증가할 것에 대비, 전망대 옆에 음료수 자판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곳 도리산 전망대는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망대 입구와 가까운 여미항 주변에는 톳과 미역 양식장이 많고 자그마한 포구 안에는 양식장을 오가는 선박들이 정박해있다. 조도의 특산물로는 톳과 미역 외에도 참모자반, 전복, 멸치, 다시마, 대파, 월동배추 등이 있다.
하조도에서는 하조도등대와 신전해수욕장을 빼놓지 말아야 한다. 하조도등대(061-542-5374)는 어류포선착장에서 면소재지로 들어가다가 왼편으로 급하게 꺾어지는 길을 타야 한다. 약 4km 정도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비포장 길을 달리면 하얀 빛을 발하는 등대에 닿는다. 하조도등대는 1909년에 불을 밝힌 이래 지금까지 조도 주변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보살펴주고 있다.
나리꽃과 엉겅퀴꽃이 곱게 피어나는 하조도등대에서 수평선 위로 보이는 섬은 진도 본섬이다. 등대 뒤편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만물상이라는 별명이 붙은 기암절벽지대를 감상할 수 있다. 일부 주민들은 바위 하나하나의 표정이 부처님 같다고 해서 만불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배를 타면 바위들의 다양한 표정들을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하조도 동남쪽 끝에는 신전해수욕장이 자리한다. 갯벌이 많은 조도에서 이곳만큼은 모래사장이 발달,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다. 모래질은 매우 단단해서 자동차가 지나가도 바퀴가 빠지지 않을 정도이다. 해안 송림은 야영장으로 이용된다. 길이 1km 정도의 해변 한가운데에는 갯바위가 발달해있고 해수욕장 뒤편 도로변에는 민박집들이 여럿 포진해있다.
해변 남쪽으로는 관매도가 길게 누워있다. 예전에는 관매도와 신전해수욕장의 포구를 잇는 연락선이 운항됐으나 지금은 이용객이 거의 없어 배편이 사라졌다. 관매도 전경은 신전해변 외에 하조도의 곤우마을과 읍구마을을 이어주는 해안도로(비포장)에서도 조망할 수 있다. 하조도의 또 다른 해수욕장인 모라개해수욕장은 바로 이 길 중간에 위치한다. 신전해수욕장에 비해 덜 유명해서 방문객이 많지 않다.
상조도와 하조도는 임권택감독이 만드는 100번째 영화 ‘천년학’의 촬영 무대로 등장, 관광객들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 영화는 소설가 이청준의 단편소설 ‘선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했으며 소리꾼 아버지와 눈먼 딸, 그녀의 이복오빠가 이야기를 꾸려나간다. 임권택감독은 2005년초 조도를 방문, 촬영지를 물색해갔다.
한편 조도에서 관매도를 가려면 어류포항에서 하루 2회 정도(오전 1편, 오후 1편) 운항하는 여객선을 이용해야만 한다. 관매도의 여행명소인 관매8경으로는 관매도해수욕장, 돌묘와 꽁돌, 할미중드랭이굴, 방아섬(남근바위), 하늘다리, 서들바굴폭포, 다리여, 하늘담(벼락바위) 등이 있다. 이 명소들을 보려면 유람선 구실을 하는 어선을 빌려타는 것이 좋다. 배는 해수욕장 옆의 선착장을 출발, 시계 방향으로 돌기 시작한다.
관매1경인 관매해수욕장의 동쪽 끝으로 가면 변산반도의 채석강과 비슷한 지층구조가 보이기 시작한다. 층층바위, 구멍바위를 지나고 관매도의 새끼섬인 각흘도 외곽을 돌아 사람이 거주하는 청등도도 지나고 남쪽의 형제섬으로 향하면 파도가 제법 거세진다. 형제섬은 모양과 규모가 비슷한 두 개의 섬이 나란히 붙어 있어서 지어진 이름이다. 형제섬에서 하늘다리에 이르기까지의 관매도 남쪽 해안은 기묘한 바위의 연속이다.
유람선은 하늘다리를 지난 지점부터 관매도의 서쪽 해안을 항해한다. 서들바굴폭포는 비가 많이 내린 다음이면 모습을 드러낸다. 주민들은 음력7월 백중이면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해서 이곳을 찾아와 목욕을 하고 간다. 서들바굴폭포를 지나면 구렁이바위가 있는 다리여가 나온다. 관매7경인 다리여는 바닷물이 많이 빠졌을 때 한 달에 4～5회 정도 건너다닐 수 있다. 자연산 돌미역이 많고 돔 낚시가 잘 되는 곳이기도 하다. 벼락바위를 지난 유람선은 관호리 선창을 지나 해수욕장이 있는 선착장으로 되돌아온다. 피서철이 아니면 어선을 전세내야만 한다.
<여행 정보>
○ 인터넷 웹사이트 : 진도군청 (www.jindo.go.kr )
조도인포 (www.jodo.info )
○ 문의 전화 : 진도군청 관광진흥과 061-540-3219
진도군 조도면사무소 061-540-3457
○ 숙박정보
- 하조도/산수장 542-5139, 신비장 542-1081
- 신전해수욕장/김정자민박 542-8980, 김주명민박 542-5197,
- 문석문민박 542-5003, 진민박 542-5150
- 관매도/송백정 544-4433, 솔밭상회 544-9807, 소라정 544-3926, 관매정 544-8668
○ 식당정보
- 하조도/삼거리식당(낙지, 542-5050)
- 부흥식당(매운탕 542-5021)
○ 주변명소
거차군도, 맹골군도, 관매도, 가사도, 병풍도
출처 : Visit Korea
♣ 추가사항
<찾아 가는 길>
○ 대중교통정보
- 서울 호남고속버스터미널~진도 간 고속버스 하루 4회 운행
- 광주광역시 종합버스터미널~진도 간 시외버스 1시간 간격 운행
- 목포 공용버스정류장~진도 간 시외버스 20-30분 간격 운행
- 진도 공용버스정류장(061-544-2141)~팽목항 간 시외버스 하루 11회 운행
* 팽목항 여객선 매표소 061-544-5353
* 조도고속훼리 여객선 운항시간 안내-조도농협 061-542-5383~5
* 조도농협 어류포항 매표소 061-542-3771
* 조도농협 관매도항 매표소 061-542-3492
* 조도버스 안내 011-609-3383
* 조도택시 안내 061-542-5071
* 목포항 운항관리실 061-243-0116~7
○ 자가운전정보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나들목 - 영암방조제 - 금호방조제 - 77번 국도 - 해남군 문
내면 - 진도대교 - 18번 국도 - 진도읍 - 임회면 팽목항 - 여객선 - 하조도 어류
포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