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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대 해수욕장과 굴항의 정취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이 있지만, 세상에 이토록 터무니없고 무례한 표현이 어디 있을까 싶다. 삼천포 일원은 해안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답고 아늑한낭만이 가득하므로 실제로 손잡으면 `정말 참 잘 왔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기 때문이다. 기후도 온화하여 2월이면 벌써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삼천포 일원의 대표적인 명소로는 남일대 해변과 대방진 굴항을 들 수 있고, 노산공원도 한몫 거든다. 남일대(南逸臺) 해안은 해수욕장과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일대 해수욕장은 면적 2만평 정도의 백사장을 지닌 아담한 해수욕장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물이 맑은 것이 특징이다.
남일대 백사장 옆으로는 기암괴석이 단층을 이루고 있는데 그중에서 500m 거리에 있는 코끼리 바위의 자태가가장 눈길을 끈다. 코끼리가 기다란 코를 바닷물 속으로 드리운 듯한 절묘한 모습이 신비스럽고 그 아래로 푸른 파도가 일렁댄다. 코끼리 바위 앞에는 거북 모양의 암석이 있어 한층 운치를 돋운다. 대방진 굴항은 면적 600평의 작은 인공항으로 바다 쪽에서 눈에 띄지 않도록 숨겨져 있다. 충무공이 거북선을 비롯한 선박을 감추었던 곳이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과는 다르다. 조선 순조(1801~1834)때 축조된 것이다. 노산공원은 삼천포가 시로 승격되면서 가꾸어졌다. 충혼탑, 승공관이 있고 한려수도를 굽어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오를 수도 있다.
☞ 교통편은 삼천포까지는 서울 남부 터미널(하루 3회)에서 고속형 직행버스, 부산, 마산, 진주 등지에서 직행버스가 운행된다. 삼천포에서 남일대나 대방진은 시내버스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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