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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따라 왼쪽으로는 거울처럼 맑은 계곡이 따라온다. 폭이 넓어서 시냇물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싶다. 커다란 암반들과 아기자기한 기암괴석, 조약돌이 어우러진 운치가 빼어나다. 양산 통도사는 불보 종찰로서 법보 종찰인 합천 해인사, 숭보 종찰인 순천 송광사와 더불어 국내 3보 사찰의 하나로 꼽히는 큰 절이다.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부처의 가사와 사리를 가지고 귀국하여 창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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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처럼 맑은 계곡…
 통도사 역시, 우리나라의 많은 사찰들처럼 임진왜란 때 불에 타서 선조 36년(1603년)에 사명대사가 재건했으며 인조 19년(1641년) 우운대사가 크게 중건하여 오늘날에 이른다. 영취산문을 지나 통도사까지 약 2㎞에 이르는 오솔길은 수백년생 고목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어 장관이다. 그다지 가파르지 않고 평탄하여 힘도 들지 않는다. 한마디로 말해서 절로 콧노래가 나오는 정취 있는 숲길이다. 숲길을 따라 왼쪽으로는 거울처럼 맑은 계곡이 따라온다. 폭이 넓어서 시냇물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싶다. 커다란 암반들과 아기자기한 기암괴석, 조약돌이 어우러진 운치가 빼어나다. 바위에 앉아 시원한 계류에 맨발을 담그면 심신의 피로와 번뇌가 깨끗이 씻긴다. 통도사 입구의 울창한 숲길과 계곡을 일컬어 통도사 8경의 하나인 무풍한송(無風寒松)이라고도 한다. 통도사 어귀에는 통도 환타지아가 있다. 각종 놀이 시설을 갖춘 유원지로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즐기기에 알맞다. 통도사 남쭉의 천성산 내원사는 절 자체보다는 계곡이 아름다워 영남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다. 약 4㎞에 이르는 계곡이 빼어난 경관을 연출하지만 한여름에는 시장처럼 붐빈다. 봄이나 가을에 찾는 것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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