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에어컨 작동시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원인규명과 개선안을 11일까지 제출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까지 원인규명과 개선안을 내도록 했으나 회사 측에서 서류 정리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11일로 제출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지만 "주행 중 에어컨을 켤 때 배출 가스가 증가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개선할 계획인지는 아직 모른다"면서 "서류가 제출되면 전문가들과 적절성을 검토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10~12월 운행중인 자동차 8종 40대에 대한 결함검사에서 결함시정 요건에 해당하는 차종이 없어 모두 적합 판정을 내렸으나,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한 일부 경유차에서 에어컨 작동시나 흡기 온도가 높을 때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증가하는 현상이 발견돼 추가 조사를 벌였다.

환경부는 이들 차종이 적합판정을 받았지만 실제 운행에서 질소산화물이 많이 배출돼 대기오염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 제작사에 정확한 원인 규명과 개선방안을 요청했었다.

현행 대기환경보전법은 환경부가 배출가스 보증기간(5년 또는 주행거리 8만㎞ 이내)이 지나지 않은 자동차에 대한 결함검사를 벌여 부적합 판정시 제작사에 결함 원인 규명과 함께 시정 명령(리콜)을 내리거나 결함을 스스로 시정하도록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