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산과 바다를 가로질러 달려보는 특별한 도로
제주는 다른 지방과 다른 특별한 그 무언가가 있다. 제주만의 자랑 한라산과 에메랄드빛의 쪽빛바다… 그 무엇하나도 소홀히 지나칠 수 없는 풍광이 아닐 수 없다.
제주를 여행하다보면 여러 곳의 드라이브 코스를 경험하게 되는데 해안선을 따라 시원하게 달리는 구불구불한 해안도로에서부터 한라산을 와락 잡을 수 있을 것만 같은 5·16도로… 제주의 모든 길들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각 도로는 아름다운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는 제주에서 경험해 보는 좀 더 특별한 1115번 도로를 드라이브 코스로 과감히 추천해본다.
제주 지역의 특성상 곧게 뻗어 있는 도로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물지만, 이 도로는 영화 ‘매드맥스’의 한 장면에 나온 것처럼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은 직선도로이다. 하지만 영화에서와 같이 속도를 무시하고 운전한다면 위험천만이라는 것 또한 꼭 명심하길 바란다. 특히 주위 모습을 하나라도 놓치기가 아까울 정도로 진풍경이 연출되기 때문에 이 도로를 달릴 때만큼은 항상 여유로운 드라이브 족이 되자.
자 그럼 지금부터 제주의 향긋한 봄의 내음과 함께 출~발!!
싱그러운 봄과 함께 여유로움을 만끽해보자
1100도로의 중간지점인 탐라대학교에서부터 드라이브는 시작이 되고, 봄을 시샘하는 샛바람이 차창문을 여는 것을 망설이게 하지만 과감하게 창문을 내리고 상쾌하게 달려보자.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푸른 빛깔의 차나무 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오래된 팽나무가 몇 그루 서 있는 모습이 정겹게만 보인다.
봄바람이 나른하게 느껴지는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남태평양 바다가 한눈에 시원스럽게 들어오고,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다운 그 풍경에 취해 잠시 차를 정차하고 기념사진도 찰칵! 그 해안 풍광을 뒤로 하고 달리다 보면 아직까지 눈이 녹지 않은 웅장한 한라산이 우리를 맞이하고 그 자태에 또 한번의 감탄이 나온다.
따뜻한 봄에 눈이라니? 하지만 제주에서는 초봄까지 눈 쌓인 한라산의 설경을 볼 수 있는 특권이 있다구! 드라이브는 계속해서 쭉~뻗은 직진코스를 내달린다. 직진코스를 따라 가다보면 마치 이 곳이 제주가 아닌 여느 고속도로를 달리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어느 정도 달렸을까… 어? 이 곳에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네, 우리도 한번 내려볼까? 그 곳에는 서귀포 시내가 한 눈에 보이고 바다위에 평화롭게 떠 있는 섶섬과 문섬을 바라볼 수 있는 작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