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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1,915m)을 오르는 가장 가까운 등반로가 중산리―법계사 코스다. 등산로가 확실하고 비교적 안전한 산행길이라고 할 수 있다. 굳이 천왕봉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중산리 계곡의 수러함에 푹 파묻혀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다. 중산리에서 40분쯤 오르면 지리산 휴게소가 있는 두류동 마을이다. 여기서 법계교를 건너면 길이 둘로 갈라진다. 왼쪽 계곡을 따라가면 칼바위를 거쳐 법계사에 이르고(7㎞), 다른쪽 길을 헤치면 순두리를 지나 법계사에 이른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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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가는 가장 가까운 등반로
 칼바위 코스가 거리는 짧지만 도중의 갈림길(장터목 산장과 법계사로 갈라짐)에서 주의해야 하고, 길이 가파르다. 순두리 코스가 다소 멀기는 해도 길이 잘나 있는데다 경치도 좋으므로 권할 만하다. 법계사에는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3층 석탑이 있다. 커다란 바위를 기단 삼아 세워진 특이한 양식의 탑으로서, 탑 자체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기단격인 바위의 높이가 3.5m나 되므로 제법 웅장해 보인다. 보물 제473호. 또한 법계사 아래에는 1978년 10월에 준공된 50명 수용규모의 석조 슬라브 산장인 로터리 산장이 있다. 법계사에서 천왕봉까지는 약 4㎞로서 길이 매우 가파른 편이어서 2시간 남짓 걸린다. 법계사와 천왕봉 중간 지점에 두 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개선문이 있고, 천왕봉 못미처 500m 지점에는 천왕샘이 있다. 중산리―천왕봉간 총 5~6시간 소요. 지리산 8경의 하나인 천왕봉 일출을 보려면 법계사에서 1박한 뒤, 새벽에 산행을 재촉하는 것이 좋다.
☞ 교통편은 진주에서 중산리행 직행버스가 약 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1시간 3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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