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D- 설치 테스트 후기
필자가 VAD를 처음 접했을 때는 뭔가로 뒷통수를 얻어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던 것을 기억한다.
분명 자동차를 만지는 사람들은 흡기계통중에 스로틀바디에 치명적인 문제점,(또는 악셀레이터 포지션 센서의 문제점) 특히 제어부분에서의 문제점이 있었던 것을 다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어찌하랴! 이미 제조되어 나온 이 흡기계통을 어떻게 손댈 수가 없었다.
물론 그로 인해 자동차에 관련된, 정비를 하는 정비 종사자들은 피로감이 쌓일때로 쌓인 이 트로틀 바디(또는 APS)를 교체 함으로써 수익을 올리는 부분에 대해 묵시적으로나마 경제적 도움을 받은 것은 피하지 못할 사실이다.

VAD(Voltage Adjust Device)...전압가변조정기...기가 막힌 해석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대기오염에 관한 수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해 보고자 많은 비용과 인력이 투자되고 있다.
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VAD와 같은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었다.
필자가 알기로는 국내,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에서도 이 VAD기술에 관해 호시탐탐 연구하고, 이 기술을 빼앗아 보고자 노력한다는 걸로 전해 들었다.
상상은 자유라지만, 본인도 이 기술을 상상만 했었고, 본인이 못해서 아타깝지만 이 기술이 현실로 나타났다는데 대해 무한한 감사와 부러움, 자부심을 느낀다.

먼저 VAD를 스타렉스CRDi블랙스페셜-풀옵션A/T(보쉬계열-A형 엔진)와 카이런CRDi2.0TDi-A/T(델파이-3세대엔진)설치 시공해 보았다.
완벽한 셋팅을 추구하는 성격이라 설치 후 ECU리셋을 하고 시동을 걸었다.
소름이 끼친다..완벽한 아이들링..스캔툴 서비스데이타가 정확히 750RPM을 가리켰다.
보쉬A형 엔진의 경우 아이들 부하 보상을 위해 운전자는 못느끼지만 간헐적인 부하아이들 변동(750~770rpm)이 있다.
그러나 VAD설치후 아이들은 3분이 지나는 동안 한치의 오차없이 750RPM을 유지하고 있었다.

다음은 카이런으로 옮겨 탔다. 카이런의 고질병은 카이런 차주분들은 알 것이다.
전조등, 비상깜박이를 켜면 아이들이 부조한다.(750rpm에서 전조등 작동시 720rpm으로 하강했다 다시 복귀함)
그러나 VAD설치 후 완전히 사라진 부조 아이들..놀라울 뿐이다!!

다시 스타렉스로 옮겨 탔다. 이번에는 스캔서비스데이타로 전압을 측정해 보았다.
측정값은 14.3V...데이터값을 FIX하고 에어컨을 작동했다. 이런!! 전압이 변동이 없다.
의심병이 생긴다. 스캔둘을 잘못 작동시킨 줄 알고 다시 설치 하고 이번에도 에어컨 작동!
데이타 표출값은 14.3V...옆에서 숨죽여 지켜보던 직원들...."와~! 쥑이네!!"
이번에는 카이런으로 옮겨 탔다. 내친김에 에어컨, 전조등, 열선시트, 오디오, 비상깜박이 전부 작동 시켰다!
전압은 놀랍게도 14.7V가 나왔다..물론 전혀 변화값이 없다!!

또 도지는 의심병!! 스타렉스로 옮겨 타서 전조등, 에어컨, 비상깜박이, 열선시트, 오디오, D드라이브 작동...아이들이 상승했다....
그러나 이건 아니다싶다..
스타렉스 진공식 엔진의 특성상 에어컨을 작동하면 컴프레셔가 돌면서 1100RPM을 가리켜야 한다.
그런데 전기장치를 전부 작동하고도 850RPM이다. 부하보상이 100RPM만 일어났다.
놀라울 뿐이다! 속으로 생각했다.."이러면 여름에 에어컨 켜고도 연료비는 충분히 본전..."

그 때 직원의 놀라운 탄성이 하늘을 가른다..."와!! 핸들위에 동전이 섰다!!"
튀어나가듯 카이런으로 갔다. 직원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들위, 그것도 핸들의 둥근원형틀 맨위에 10원짜리 동전을 올려 놓은 것이다.
더 짙어지는 의심병!! 아직 VAD를 설치하지 않은 카이런2.7TDi가 한대 더 있어서 그 차의 핸들 동일한 위치에 동전 올리기를 시도했다.
2.0카이런에 동전을 올렸던 그 직원이 2.7카이런에 다시 도전한 것이다. 10분 경과....도저히 안되던지 직원이 동전을 바닥에 던져 버린다.
동영상 촬영을 시작했다. 이건 도저히 믿기질 않아 증거 사진은 안되겠고, 동영상으로 기록을 시작했다.
모두들 계속해서 탄성만 질러 댔다.

커피 한잔을 마시고 드디어 스타렉스 실주행 테스트 시작!
온갖 튠업기와 스캐너를 차량에 부착하고 스타트! 먼저 변속시점을 체크하는데 직원이 허탈한 웃음만 짓는다..
"단장님..어디가 변속시점이죠??"...저장하고 있는 데이터에 변속 충격지점이 없다..그냥 부드러운 상승곡선만 보일 뿐이다..
또 도지는 의심병과 홧병!! 풀악셀을 밟았다...변속충격이 미세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엄청난 리스폰스...그 덩치 큰 스타렉스가 휠스핀으로 아스팔트를파면서 쭉~~ 차고 나간다..옆에 직원은 탄성만 지른다!! "와!! 레일 압력이 맥스 고정입니다!! 컨트롤 값도 최고치 이구요!! 이거 쥑이네요"

교차로에 도달해서 신호등을 받고 서서 혼자서 흐뭇해 했다.
이거 진짜 제대로 된 물건이구나 싶었다. 

복귀 후 이번에는 카이런으로 옮겨 탔다. 먼저 운전석에 앉자 시간이 지날수록 쌍용차 특유의 맥동 진동이 사라진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도로에 접어 들자마자 풀악셀!! 목이 젖혀질 정도는 아니지만 어깨가 시트에 쫙 감기는 느낌을 받았다.
예상했던대로 금방 최고 성능을 발휘한다. 신호등에 다시 대기.. 갈수록 공진음도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
신기하고 놀랍다..그리고 왠지모를 자부심이 생긴다..이게 국산이라는 것과 이게 우리 기술력이라는 것이...
실주행 테스트를 마치고 복귀 후 직원들은 들떠서 서로 침을 튀긴다..

길지 않은 시간이라 연비 테스트 및 학습제어 테스트는 뒤로 미루기로 했다.
일단은 대성공이라 본다. 이런 획기적인 엔진성능개선장치가 나온 것이 성공이며, 이런 장치가 우리 기술력이라는 것은 분명히 성공이라고 본다.

VAD가 좀 더 많은 자동차에 보급되어, 차량들이 개선되고, 결과적으로 저연비, 고성능 실현으로 차량 유지비 절감과 대기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음번에는 연비테스트와 학습제어 테스트 후 꼭 2차 후기를 올려 볼까 한다.
VAD를 만든 모터파워와 VAD를 선택한 차주분들의 현명함을 다시 한번 극찬하는 바이다.

필자는...현재 김해대학 기계차량조선계열 전자제어/커먼레일(CRDi)엔진 실무담당 교수
              영남제일정비조합 김해지부 커먼레일 기술교육담당
              DIESEL MOTOR SHOP SSZONE.NET/RACING TEAM SSZONE 기술지원단장